1년에 한 번 받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고도 무슨 의미인지 몰라 그대로 덮어두신 적 있으신가요? 건강검진 수치는 작은 변화라도 우리 몸의 신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놓치기 쉬운 건강검진 주요 수치 해석법과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간수치(GOT, GPT, r-GTP) 해석법
간기능 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은 용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GOT(AST): 심장, 간, 근육 손상 시 수치 상승
- GPT(ALT): 간세포 손상에 민감한 지표. GPT가 높다면 간 질환 의심
- r-GTP: 음주에 민감하게 반응. 높다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질환 가능성
일반적으로 AST, ALT가 40 IU/L 이하, r-GTP는 남성 60, 여성 40 이하가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이보다 높다면 음주 조절, 지방 섭취 감소, 운동이 필요합니다.
2. 콜레스테롤 수치: 숫자보다 중요한 건 ‘비율’
-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권장
- LDL(나쁜 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가 바람직
- HDL(좋은 콜레스테롤): 남성 40, 여성 50 이상 유지 필요
- 중성지방(Triglyceride): 150mg/dL 이하
주의할 점은 수치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LDL/HDL 비율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총 콜레스테롤이 정상이어도 LDL이 지나치게 높고 HDL이 낮다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습니다.
3. 혈당(FBS, HbA1c)과 당뇨 전 단계
공복혈당이 높지 않아도 HbA1c 수치가 높다면 당뇨병 초기일 수 있습니다.
- 공복혈당(FBS): 70~100mg/dL 정상, 100~125는 당뇨 전 단계
- 당화혈색소(HbA1c): 5.6% 이하 정상, 5.7~6.4%는 고위험군
특히 과일 과잉섭취, 늦은 밤 간식, 운동 부족은 혈당을 서서히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평소 식습관을 점검해보세요.
4. 혈압 수치도 ‘경계선’이 중요합니다
- 정상 혈압: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 고혈압 전 단계: 수축기 120~139, 이완기 80~89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 진단 전 단계에서는 조치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시기에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바로잡아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이런 수치는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다음과 같은 수치가 나왔다면 전문의 상담을 꼭 받아보셔야 합니다.
- 간수치 2배 이상 상승 (ALT/GPT 80 이상)
- HbA1c 6.5% 이상
- LDL 160 이상 또는 HDL 30 이하
- 혈압이 140/90 이상으로 지속
- 단백뇨나 혈뇨 소견
결론: 결과지만 보지 말고, 해석하세요
건강검진은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하지만 결과지만 받고 끝내면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의 수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생활습관 개선과 전문가 상담까지 이어져야 진짜 건강관리가 시작됩니다.
다음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땐, 오늘 배운 내용을 꼭 적용해보세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